엔화가 어느새...

예전에 일본 엔을 가지고 환투자를 했었다.

2023.09.22 - [기타 투자] - 환테크도 물릴 수 있음을 배우고 있다

환테크도 물릴 수 있음을 배우고 있다

1000원 밑으로 떨어졌길래 엔화로 환전해서 투자했는데, 그보다 더 지하가 있었다.

900원, 심지어 800원대가 되었던 엔화 덕분에 몇 개월동안 강제로 존버를 했다.

그러다 약간 회복되면 다시 원화로 환전하다가, 시간 대비 효율이 나오지 않는 것 같아서 모두 환전해버리고 그만뒀다.

그렇게 환테크는 잊고 있었는데, 얼마 전 네이버카페 앱을 살짝 보다가 가입만 되어있는 일본 여행 카페의 글이 보였다.

엔화가 많이 올라서 엔화가 쌀 때 여행 많이 가둘껄 이런 내용으로 보였다.

그걸 보니 문득 엔화가 어떻게 됐길래 그런가 싶어서 찾아봤다.

엔화의 1년 추이(출처: 네이버증권)

작년에는 800원 중후반이었던 엔화가 어느덧 거의 1000원대를 바라보고 있었다.

특히 급등했던 시기를 보니 작년 7월에서 8월 사이인데, 이 때는 엔캐리 청산 이슈로 전세계 증시가 한 번 폭락했던 시기이다.

그 이후 약간 약세를 보이긴 했으나, 작년 초만큼 떨어지지는 않고 900원 초중반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다 연말 계엄사태로 인해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엔화가 급등하게 됐다.

그리고 지금은 대략 900원 중후반이 되었다.

관심을 갖지 않은 사이 어느새 엔화가 이렇게 올라버렸다니...

그렇다고 엔화 투자를 계속 했다면 이제서야 10%의 수익이 났을 것이고, 그것도 아마 미리 환전해서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환율을 예측하는건 신의 영역이라는데, 신의 영역을 뛰어넘는 것 같다.

세븐 스플릿이라는 환투자 방법도 알아놨지만 요즘 상황에선 쉽지 않은 것 같다.

사면 계속 떨어지고, 조금 올라서 팔면 계속 오르고...

게다가 환율이란게 상대 통화 가치와 우리 통화 가치의 비교인데, 그 통화 가치는 또 다른 화폐와의 가치를 비교하니 변수가 4개가 되어버리는 셈이 된다.

방정식도 3차 이상이 되면 일반해를 구하는게 어려워지는데, 변수가 4개인 환테크는 정말정말 어려운 영역인 것 같다.

역시 쉬운 투자란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