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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정리

과거 주식 투자 내역을 총 정리했다

by 아부남 2024.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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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다운받은 앱 중에 도미노라는 앱이 있는데,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식 위주로 자산을 관리해준다.

인터페이스도 깔끔하고 한 눈에 보기 좋아서 자주 이용하는데, 최근 5개년에 대한 내역만 보여준다.

출처: 도미노앱 홈페이지

그래서 과거내역을 보면 뭔가 맞는것 같으면서 이게 맞나 싶은게 있다.

특히 오래된 투자내역은 확실한지 알 수가 없고, 배당 내역도 맞는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최근 5개년에 대한 내역만 나오다보니 그보다 더 오래된 투자내역은 입력되지 않으니 정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투자 내역을 전부 정리하기로 했다.

 

처음엔 단순하게 좋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한계를 느끼게 돼서 이참에 전체 투자내역을 정리해보고자 했다.

우선 도미노에 나와있는걸 엑셀로 전부 옮겨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없는게 좀 있어보였다.

특히 내가 해외투자를 처음 시작할 때 스타벅스, 코카콜라에 투자한 기억이 있는데, 내역을 보니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것이었다.

한 번 정리를 해보니, 역시 모든 것을 남에게 맡기면 안된다는 생각을 받았다.

특히 투자에 대해서는!

그래서 정확하게 계산하기 위해 증권사의 거래 내역을 뒤지기 시작했다.

 

호기롭게 시작했는데, 아차! 모든 거래 내역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귀찮은건 둘째치고, 폐쇄된 계좌 내역은 보여주지 않는 것이었다!

이런 젠장!!! 출처: 롤러코스터2

약간 멘붕에 빠졌지만, 일단 확인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정리하기로 했다.

일단 생각해낸 아이디어는 증권사에서 오는 카톡 내용을 바탕으로 배당금부터 정리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배당금을 바탕으로 거래했던 주식을 유추하면 대략 정리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지금까지 사용한 증권사가 4종류였고, 계좌도 엄청 많았다. 그리고 정리를 하다보니 뭔놈의 거래를 그렇게 많이한건지...

과거의 나를 질책하며 정리를 시작했고,15일 휴일을 하루 꼬박 써서 전체적으로 한 번 정리를 했다.

출처: KuKuKeKe

 

하지만 예전에 폐쇄한 계좌를 확인할 수 없으니 제대로 된 내역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계속 아쉬웠다.

한 번 정리를 끝내고 걸음수도 채우고 머리도 식힐 겸 산책을 나와서 걷고 있었다.

그렇지만 머릿 속에서는 계좌 정리 내용이 계속 맴돌았는데, 문득 하나의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거래내역을 메일로 보내주지 않았나?'

오랫동안 사용하던 미래에셋증권은 매달 나에게 메일을 보내줬었고, 나는 처음에만 잠깐 열어보고 몇 년 동안 메일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 메일이 갑자기 생각났고, 스마트폰으로 검색해보니 메일이 그대로 있었다.

유레카!!!

난 집으로 돌아가자마자 바로 메일을 전체 뒤져봤고, 과거 내역을 받을 수 있었다. 거기다 첨부파일을 다운받아서 확인해보니 모든 내역이 그래도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

난 천재야! 출처: 해학 페이스북

그렇게 모든 메일을 뒤져서 첨부파일을 다운받았고, 계좌별로 나눠서 정리했다.

그리고 국내투자 내용만 정리했는데, 뭔가 안 맞는 부분이 생겼다.

확인해보니 ISA를 처음 만들었을 때의 내역이 없는 것이었다.

아뿔싸!!! 출처: 4FLIX

메일을 몇 번 뒤져봐도 해당 내역은 없었고, 그 계좌는 폐쇄시킨 것이었기에 어플에서도 확인할 수 없었다.

더 작업을 해봐야 의미도 없었고, 밤도 늦었기에 찜찜함을 뒤로하고 잠들었다.

 

다음 날, 그 내역에 대한 찜찜함 때문에 이것저것 찾아보던 중, 증권사에 유선으로 연결하면 된다는 글을 봤다.

교육 쉬는 시간에 전화를 해보니, 친절하게 알려주는 것이었다!

오오오!!!

메일로 받고 싶었지만, 그렇게는 어렵고 등기우편만 된다길래, 그냥 유선상으로 전달받아서 적었다.

그렇게 내 기억에 존재하는 모든 거래 내역을 얻을 수 있었다.

 

만세!!! 출처: '전하 만세' 구글 검색

미래에셋증권의 내역은 모두 정리가 됐고, 그 외에 사용 중인 증권사들(키움, 한투, 삼성)은 계좌를 전부 가지고 있어서 문제될 것은 없었다.

키움과 한투는 HTS를 깔아서 데이터를 다운받았고, 삼성은 어차피 지금 투자하고 있는 내역을 정리하고 있기 때문에 따로 할 필요는 없었다.

그렇게 받은 데이터들을 정리하고나니, 과거 투자의 흐름을 간략하게나마 느낄 수 있었다.

 

아직 모든 내역이 정리된 것은 아니다.

가장 오래되고 복잡했던 투자 내역인 미래에셋과 키움을 정리했으니 90%이상 정리한 셈이지만, 한투 내역을 포함하지 않아서 총 실현금액과 배당내역은 약간 덜 추가됐다.

거기다 채권투자도 했기에 해당 내용도 포함시켜야할텐데,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스럽다.

그리고 미국투자 내역인 달러를 원화 내역으로 전환하고 싶은데, 그러려면 환율도 일일히 다 찾아야되고 추가적인 계산이 더 많이 들어가기에 그것까진 못 하겠어서 포기했다.

그냥 국내투자는 원화기준, 미국투자는 달러기준으로 나눠서 정리했다.

 

이번에 전체 내역을 정리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

1. 정리는 그때그때 하자

2. 바로 못하면 최소한 빠른 시일 내에 하자

3. 데이터를 모아서 정리해놓는 것은 중요하다

4. 메일을 함부로 지우지말자

5. 계좌를 함부로 폐쇄하지 말자

6. 거래를 많이 하지 말자

 

정리를 해보니 예상보다 수익률이 좋지 않아서 살짝 놀랐다. 그리고 나의 투자 성향을 대략적으로 알 수 있었다.

총 정리를 끝마치면 관련 내용을 포스팅해봐야겠다.

그래야 또 하나의 기록을 남길 수 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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