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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ETF정리]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by 아부남 2025.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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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내용의 블로그를 써볼까 생각하며 여기저기 둘러보던 중, 한 가지 ETF가 눈에 띄었다.

국내 리츠 ETF였는데, 생각해보니 리츠에 더이상 투자하지 않다보니 관심이 없어서 잊고 있던 것이었다.

딱히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마침 엊그제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에 대한 글을 썼으니 한 번 적어볼까 한다.

1. 개요

출처: KODEX ETF

상품명 :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운용사 : 삼성자산운용

상장일 : 2024년 3월 5일

기초지수 : KRX 부동산리츠인프라 지수

시가총액 : 2,147억원

총 보수 : 0.09%

실부담비율 : 0.1667%(25.02.28 기준)

60일 평균 거래량 : 약 78만주

60일 평균 거래대금 : 36억원

60일 평균  괴리율 : 0.06%

60일 평균 추적오차율 : 0.94%

(자료 출처 : KODEX ETF, ETF CHECK)

 

2. ETF의 기초 지수

기초 지수 이름을 보면 KRX에서 만든 지수임을 알 수 있다.

국내 부동산투자회사로만 꾸려진 것이니 당연한 소리겠지만 말이다.

기초지수에 대한 내용(출처: KODEX ETF)

일단 KODEX 홈페이지에는 위 사진과 같이 간략하게 나와있다.

밑에 있는 자세히 보기 링크를 통해 KRX에서 해당 지수에 대한 내용을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그런데 어차피 투자설명서에 지수에 대한 내용을 적어놓으니 굳이 그럴 저 링크를 따라갈 필요는 없어 보인다.

의미없는 삽질까지는 아니겠지만, 비효율적이니 말이다.

챗GPT가 그린 삽질하는 그림(출처: 챗GPT)

투자설명서를 읽어보면 유가시장에 상장된 부동산투자회사 및 사회기반시설투융자회사를 바탕으로 기초 유니버스를 이룬다고 한다.

만일 구성종목이 10종목 미만일 경우 코스닥에 상장된 종목도 추가할 수 있다고 되어있다.

그런데 코스피에 상장된 리츠나 부동산투자 회사가 상장폐지되어 10종목 미만이 된다면, 그 때는 리츠 ETF가 문제가 아니고 국내 경제가 문제일 것 같다.

그리고 상장된 지 3개월이 지나야 종목에 추가될 수 있는데, 특례로 편입되는 경우 이러한 제한에서 제외된다.

종목 선정은 다음 3단계에 따라 진행된다.

출처: 투자설명서

선정 방식을 보면 시가총액과 유동성을 가장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서 종목을 선택한다.

만약 1단계에서 선정한 종목이 10종목 미만이면 일정 순위에 따라 종목을 선택한다.

여기에서도 10종목을 못 채우면 배당수익률까지 고려해 종목을 선택한다.

이렇게 해서도 10종목을 못 채운다면?

그냥 ETF를 그만두고 상장폐지 시킬 것 같다.

이런 마음으로 상장폐지할 듯(출처: 매일신문)

 

3. 구성종목

다행히(?) 현재 구성종목은 18개로 되어있다.

코로나 이전까지만 해도 리츠는 거의 없었고 부동산 관련 주식회사도 많지 않았는데, 몇 년 사이에 리츠주가 많이 상장되어 10종목 이상이 되었다.

출처: KODEX ETF

일단 국내 부동산 투자 회사라고 하면 가장 유명한 것이 맥쿼리인프라이다.

나도 투자한 적이 있었는데, 배당이 상당히 짭짤해서 배당투자를 하기 좋은 종목이다.

예전부터 배당주로 인기가 있었고, 몇 년 전부터는 배당성장도 잘 되는 편이었다.

그러다 작년 배당이 삭감되면서 한 번 신뢰를 잃게 되었다.

이러니 국장탈출을 하는거지(출처: 클리앙)

맥쿼리인프라를 제외하면 모두 리츠주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리츠주가 이렇게 많이 상장되었나?

잠깐 관심을 갖다가 관심이 사라졌더니 이렇게 많아진 줄도 몰랐다.

 

4. 수익률 및 배당 추이

지난 번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에 대한 소식을 적을 때, 현재 리츠 ETF의 상황이 매우 좋지 않음을 봤었다.

2025.03.27 - [ETF/ETF소식] - [ETF소식] TIGER 리츠부동산인프 분배금 지급 방식 변경

 

[ETF 소식] TIGER 리츠부동산인프 분배금 지급 방식 변경

ETF의 월말 분배금 지급 공지를 확인하기 위해 각 ETF 홈페이지를 둘러보던 중, TIGER ETF에서 한 가지 소식을 알게 됐다.국내 리츠 ETF 중 가장 대표적인 상품의 분배금의 지급 방식을 변경한다는 것

abunamja.tistory.com

유사한 ETF인 KODEX도 아마 현재 정신을 못차릴 손실을 보고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본다.

KODEX 홈페이지에서 확인되는 수익률은 어떨까.

출처: KODEX ETF

일단 그래프로 보면 그래도 조금 수익을 보나 싶었는데, 작년 말부터 완전 손실 구간으로 진입해버렸다.

최고 수익이 약 7%정도였는데, 최대 손실은 12~13%정도 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분배금 재투자를 가정하는 기준가격(NAV)는 약간의 수익이라고 되어있지만, 저정도 수익은 별 의미가 없어 보인다.

출처: KODEX ETF

표로 정리한 것을 봐도 처참하다.

그나마 3개월 및 연초 이후는 수익이긴 하지만, 나머지 구간에서는 전부 손실이다.

 

지난 1년동안 부동산 경기가 회복과 침체를 반복적으로 겪다보니 리츠주는 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듯 싶다.

더구나 작년 말 계엄 사태로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이 급격히 커지면서 더 손실이 커진 듯 싶다.

언제 회복되려나...

출처: ETF CHECK

그나마 분배금을 꾸준히 잘 주고 있다.

그러고보니 분배금이 30원대에서 거의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데, 이 때문에 TIGER도 분배금 지급 방식을 변경하는 듯 싶다.

이런 부분은 좋은 경쟁으로 볼 수 있겠다.

이제 12개월의 분배금을 모두 받아서 연 배당률을 대략적으로 가늠할 수 있게 됐다.

출처: ETF CHECK

분배율이 9%라서 거의 커버드콜 뺨치는 수준이다.

그런데 주가 수익이 -11%라서 최종적으로 1년동안 전체 수익은 -2%이다.

배당 투자에서 가장 안 좋은 케이스로, 배당률은 높은데 주가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주가도 같이 회복되어야 의미가 있는데 이런 상태라면 정말 투자할 의미가 없어 보인다.

5. 총평

예전에는 배당 투자에 관심이 매우 커서 리츠 ETF도 적극적으로 투자했는데, 금리 상승으로 리츠주의 매력이 크게 감소하면서 더이상 투자하지 않게 됐다.

그래도 지난 월배당 포트폴리오에서는 미국리츠 ETF에 투자하긴 했는데, 배당은 잘 나왔지만 투자한 이후 수익을 냈던 구간이 극히 일부였다.

거기다 환헷지 상품이라 손실이 회복되지 못한채로 결국 변경하게 됐다.

미국도 이럴진데, 미국에 비해 리츠 규모가 작은 우리나라는 부동산 관련 주식은 더 처참하게 무너졌다.

그나마 상장폐지는 없었던 것 같지만(내가 모르는 것일지도), 그래도 주가의 회복은 한동안 요원해보인다.

다행히 배당금은 일정하게 잘 주고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매력이 있다고 본다.

커버드콜 상품이 아니지만 커버드콜에 버금가는 분배율을 보여줘서 대체 상품으로 봐도 무방해 보인다.

앞으로 금리 인하가 거의 확정적인 상황에서, 어느정도 경제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주가도 회복하게 될 것이다.

그 때까지 분배금을 받으면서 버티는 전략을 사용한다면, 나쁜 ETF는 아닐 것이다.

본인의 멘탈에 따라(?) 투자를 결정하면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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