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절세 계좌에 대한 기사 내용을 본 이후, 여전히 상당히 혼란스럽다.
유튜브에서도 배당투자를 하는 사람들의 분노가 느껴지고 있다.
당장의 세제혜택도 문제지만, 그것보다 정부에 대한 신뢰가 깨진 것이 더 크다고 본다.
이렇게 말을 자꾸 바꾸는 정부라면 국민이 믿을 수 있을까?
정말 언젠가는 절세계좌에 대해서도 분리과세를 없애버리고 종합소득으로 죄다 넣어버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부에서는 후속 대책을 논의한다고 하는데, 언제 될지도 알 수 없을뿐더러 조치를 취한다해도 이미 한 번 데었는데 믿을 수 있을까?
아직 세액공제도 있고 매매차익에 대한 과세이연 및 저세율 등의 혜택이 남아있다고 하지만, 이것도 언제 없앨지 모르는 일이다.
절세계좌는 혜택을 달성하기 위해 돈이 묶이는 걸 감안하고 투자하는 것인데, 혜택이 사라지면 굳이 투자할 필요가 없어진다.
그래서 아마 앞으로는 연금계좌를 포함해 절세계좌에 추가 납입을 하지 않거나 정말 최소한으로 할 생각이다.
안그래도 연금계좌에 투자금이 제법 들어가게 돼서 추가 납입을 줄여도 괜찮겠다 싶었는데, 차라리 잘됐다 싶다.
관련 자료와 영상을 좀 더 찾아보고 이제 지급될 배당금도 확인해야겠지만, 투자 방향을 좀 바꿔보려고 한다.
연금계좌는 연금저축과 IRP를 포함하는 것이고, ISA계좌와 일반계좌를 나눠서 생각 중이다.
1. 일반계좌
지금 일반계좌에서는 미국에 직접 투자하는 VR 전략이 유일하다.
내가 좋아하는 배당 투자가 아닌 매매차익에 집중된 VR 전략을 사용하는 이유는 세금 때문이었다.
미국에서 배당을 받으면 15%를 원천징수하고 받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그만큼 손실이 발생하는 것과 동일하다.
예전과 달리 최근 미국 배당 ETF를 추종하는 국내상장 상품이 많이 생겨서 절세 계좌를 이용하는게 훨씬 유리했다.
그래서 배당세 대신 양도소득세를 이용하기 위해 매매차익형 투자를 시작한 것이다.
양도세는 기본 공제 250만원이 있고, 그 이후에는 세율은 22%로 높기는 하지만 단일 세율이면서 분리과세가 되기 때문에 세금을 계산하기 좀 더 수월하다.
거기다 손익통산도 가능하므로 투자금이 적을 때는 어느정도 조절도 가능하다.
그러나 이번에 절세 계좌로 미국 투자 배당ETF를 하는 것이 의미가 없어지면서, 배당 투자를 직접 투자 쪽으로 옮기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
미국에 상장되어 있는 배당 ETF에 직접 투자를 해서 배당금도 지속적으로 받고, 가능하다면 양도세도 공제 금액만큼 매매차익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음... 그럼 어떤 ETF에 투자를 해야하나...
그냥 전부 SCHD에 투자할 수도 있고, 다른 글에서 썼던 현재 ISA 계좌의 월배당 포트폴리오를 미국 버전으로 바꿔서 운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
2024.12.07 - [미국 투자/투자연구] - [투자연구#11] 배당형 포트폴리오 미국버전 백테스트
[투자연구#11] 배당형 포트폴리오 미국버전 백테스트
내가 현재 ISA 계좌에서 운영하고 있는 포트폴리오에 대해 적은 적이 있다.[ISA]포트폴리오 구축 [ISA]포트폴리오 구축※ 특정 투자 상품에 대한 매매 추천이 아닌, 개인 매매의 기록을 위한 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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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매매차익을 위해 계좌 2개로 나눠서 하나는 배당형, 하나는 VR 전략을 유지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VR 대신 매매차익 부분은 연금계좌로 넘어갈까 싶어서 중단하는 것도 생각 중이다.
2. 연금계좌
연금계좌에는 현재 PLUS 고배당주와 ACE 미국배당다우존스가 포함되어 있고, 비중은 ACE ETF가 더 많다.
이런 상황에서 타격을 직접 받는 ACE ETF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스러운 것이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아예 배당율을 더 늘려서 투자를 고려했던 ACE 글로벌인컴TOP10을 매수할까도 생각해봤는데, 배당금이 높을수록 세금으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이 더 커질 것이란 생각이 들어 좋지 않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은 PLUS 고배당주는 계속 투자하고 미국 배당ETF 대신 나스닥100이나 S&P500을 투자하는 것이다.
현재 투자되어 있는 금액 기준으로 PLUS 고배당주에서만 분배금이 매달 10만원정도 발생한다.
이걸로 나스닥이나 S&P를 계속 사 모으는 것이다.
아니면 현재 투자금을 전부 PLUS 고배당주로 바꾼 뒤 분배금만으로 매달 계속 모아가는 것이다.
근데 국내 주식이라는 문제가 있어서... 좀 별론데...
어쨌든 PLUS 고배당주는 가능한 놔두거나 다른 고배당주로 변경할 생각이다.
그리고 그 분배금으로 미국 ETF에 투자하는 것이다.
일단 방향은 이런 방식으로.
3. IRP
IRP계좌는 가능한 간단하게 하려고 한다.
지금도 간단하게 S&P500과 미국채에 투자하고 있다.
SOL 미국S&P500과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에 투자하고 있는데, 두 ETF 모두 월배당 상품이다.
일단 월배당을 포기할 생각이니, 두 ETF는 변경되어야 할 것 같다.
S&P500에 투자하는 건 이제 월배당 대신 수수료와 자산 규모 등을 보고 결정하면 되겠다.
이건 정리를 하고 결정하면 되겠다.
미국채 ETF의 경우 대신할 ETF를 얼마 전에 찾았다.
우리나라 국고채 ETF 중 월배당을 찾았으니, 아쉬운대로 여기에 투자하면 될 것 같다.
2025.01.28 - [ETF정리/국내] - [ETF정리] KIWOOM 국고채30년액티브
[ETF정리] KIWOOM 국고채30년액티브
현재 ISA계좌에 담아둔 포트폴리오는 월배당 종목으로만 구성해서 나름대로 자산분배를 해놓은 상태이다.2024.10.30 - [국내 투자/투자기록] - [ETF투자] 현재 투자 기록(24.10.30) [ETF투자] 현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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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배율이 낮아서 아쉽지만, 그래도 월배당을 받는 기분이라도 내려고 한다.
금액을 좀 더 투자할까도 생각했는데, 역시 뒤통수 맞고 싶지는 않다.
그래도 매달 S&P500은 1주정도 매수할 수 있게 해볼까?
그럼 다른 것보다 S&P500 ETF의 주가가 중요 요소가 될 수 있겠다.
그닥 좋지는 않은데?
아무튼 자세한 사항은 찾아본 후 결정하는 걸로.
4. ISA
안그래도 포트폴리오를 바꿀까 하면서도 이 포트폴리오를 꾸린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바꾸나 하는 생각을 하던 차에, 이런 사태가 벌어지니 이참에 바꿔버리려고 한다.
현재 투자하고 있는 ETF는 총 4개인데, 그 중 3개가 미국 배당 ETF이다.
다른 하나는 PLUS 고배당주채권혼합인데, 투자 매력이 없어져서 바꿀 생각이다.
일단 미국 배당에 대해서는 절세 혜택이 사라졌지만, 매매 차익에 대한 부분은 아직 살아있기 때문에 이 부분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리면 될 것 같다.
이전에 사용했던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국내 자산은 월배당으로, 미국 자산은 매매차익형으로 바꾸면 될 것 같다.
현재 ISA계좌를 작년 5월인가에 개설했으니... 기본 만기까지 아직 2년 3개월정도 시간이 남았다.
2년정도의 시간을 투자하려면 위의 포트폴리오와 비슷하게 가는게 나을 듯 싶다.
그 이후에 ISA계좌를 다시 만들지는 그 때 상황에 따라 고민하기로 하고...
해외 배당금에 대한 절세 혜택이 되살아날 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면 굳이 국내 상장 상품으로 투자할 필요는 없고, 직접 투자에 더 힘을 실으면 될 것 같다.
후... 세제 혜택 따위 신경쓰지 않고 미국에 배당주를 직접 투자한 사람들이 승리자로군.
그동안 좀 열받아서 감정적으로 격양되긴 했는데, 이제는 조금 차분히 전략을 세워야할 것 같다.
어차피 정부가 번복하지는 않을 것이고, 번복하면 또 그거대로 불신을 키울 뿐이니 말이다.
어떤 댓글을 보니 언젠간 양도세도 없애고 분리과세도 없앨 것이라던데, 진짜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 전에 빨리 자산을 불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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