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하는 것도 없는데 회사를 다니니 시간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그러다보니 ETF 정리하는 글을 쓰는 것도 쉽지 않다.
대충 쓰면 되련만, 그래도 뭔가 좀 쓰고싶은게 많아서 한참을 쓰게된다.
그래서 다른 잡다한 이야기를 썼더니 주제가 일관성이 없어서인지 애드핏도 들어오지 않는다.
1원이라도 벌기 위해서 열심히 블로그를 써야겠다!
1. 개요
상품명 : TIGER 미국캐시카우100
운용사 : 미래에셋자산운용
상장일 : 2023년 9월 19일
기초지수 : Global X U.S. Cash Flow Kings 100 지수(원화환산)(Total Return)
시가총액 : 129억원
총 보수 : 0.25%
실부담비율 : 0.6547%(24.12.31 기준)
60일 평균 거래량 : 약 1.7만주
60일 평균 거래대금 : 2억원
60일 평균 괴리율 : -0.19%
60일 평균 추적오차율 : 0.20%
(자료 출처 : ETF CHECK, TIGER ETF 홈페이지)
2. ETF의 기초 지수
미국에 상장되어 있는 ETF 중 캐시카우와 관련된 ETF를 언뜻 들었던 것 같아서 그 ETF를 우리나라에서 상장시킨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일단 기초지수를 보니 미래에셋에서 만든 것 같다.
Global X는 미래에셋그룹이 2018년에 인수한 회사로, 해외 ETF를 주로 운용하고 있다.
유명한 ETF로는 1세대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로 알려진 QYLD가 있다.
그 외에도 예전에 몇 개의 ETF를 알았는데 투자하지 않으니 전부 잊었다.
어쨌든 Global X에서 산출하는 기초 지수를 바탕으로 ETF를 운용하고 있다.
투자설명서를 살펴보니 기초지수에 대한 내용이 있다.
특이하게 금융 섹터는 제외하고 리츠는 포함하고 있다.
보통 배당주에서 빠질 수 없는 섹터가 금융주인데, 그런 섹터를 제외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당장의 고배당보다는 현금흐름이 잘 들어오는 회사를 주로 담겠다는 의미같은데, 금융주는 현금흐름이 좋지 않은 것일까?
잉여현금흐름을 찾아보니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에서 세금, 영업비용, 설비투자액 등을 제외하고 남은 현금을 의미한다고 한다.
월급으로 치면 세후+카드 사용 후(?) 월급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금융주를 왜 제외하는지는 제껴두고, 기초지수를 살펴보면 모든 내용이 잉여현금흐름으로 귀결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금흐름에 진심인 듯한 ETF이다.
3. 구성종목
그럼 어떤 종목들이 담겨있을까.
이름이 굉장히 낯설다. 그나마 익숙한 기업은 쉐브론, 퀄컴, HP정도?
일일히 찾기 힘드니 뤼튼한테 부탁했다.
기업명 | 시가총액($) | 사업 상세 내용 |
EOG Resources Inc | 약 60억 | 미국 내 셰일 유전 개발 및 원유, 천연가스 탐사와 생산, 환경 친화적인 기술 투자 |
Occidental Petroleum Corp | 약 60억 | 미국 및 해외에서 석유, 가스 탐사, 정제 및 화학 제품 생산, 대체 에너지 투자 |
ConocoPhillips | 약 100억 | 세계적으로 원유와 천연가스 탐사 및 생산, 에너지 효율성 기술 개발 |
Chevron Corp | 약 240억 | 탐사부터 정제, 유통까지 운영, 신재생 에너지 투자에도 관심 |
Valero Energy Corp | 약 40억 | 정유소 운영, 석유 제품 정제 및 바이오 연료, 재생 가능 에너지 생산 |
Marathon Petroleum Corp | 약 50억 | 대규모 정유소와 배급 네트워크 운영, 정유 및 석유 제품 생산과 유통 |
Schlumberger NV | 약 80억 | 석유 및 가스 산업을 위한 기술 서비스 및 솔루션 제공, 데이터 분석 등 |
QUALCOMM Inc | 약 150억 | 모바일 통신 및 반도체 기술 개발, 스마트폰 및 IoT 기기 칩 공급 |
Archer-Daniels-Midland Co | 약 40억 | 농산물 수확, 가공 및 유통, 식품 및 사료 원자재 공급 |
HP Inc | 약 30억 | 컴퓨터, 프린터 및 IT 솔루션 설계, 제조 및 판매 |
금융주가 빠지니 유틸리티 및 에너지 관련 기업이 상위권에 포진되어 있다.
확실히 유틸리티나 에너지 기업이 현금흐름이 좋은 편이다보니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다.
특이한 기업으로는 농산물 관련 기업이 있다.
4. 수익률 및 배당 추이
보통 현금흐름이 좋다는 뜻은 오래된 기업이면서 망할 확률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기업들은 보통 고배당주에 많이 포진되어 있고, 그렇기에 폭발적인 주가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대신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하는 편이다.
이렇게 현금흐름이 좋은 기업을 모아놓은 ETF의 수익률은 어떨까.
2023년에 상장됐으니 이제 1년이 조금 더 지난 상태이다.
23~24년에 미국 주식이 워낙 좋은 시장이라서 수익률이 좋은 것은 당연할 것이다.
그런데 최근 미국 경제가 좋기에 역설적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데, 이 ETF도 그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
1개월동안 2% 중반대의 하락을 보이고 있다니.
역시 좋지 않다.
그럼 배당은 잘 주는 편일까?
배당금은 10~20원대이다.
작년 1년동안 배당률은 2%로 기록됐다.
음... 이건 고배당주라고 할 수는 없을테고...
현금흐름이 좋은 기업을 모아놨는데 배당률이 이렇게나 낮다니.
무슨 의도일까?
5. 총평
워렌버핏이 좋아하는 주식 중 하나가 코카콜라이다.
버핏옹께서 콜라를 좋아하시는 이유도 있겠으나, 대표적인 경제적 헤자가 있으면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있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덕분에 60년이 넘는 오랜 기간동안 배당금을 꾸준히 늘려왔다.
배당주 투자는 당장의 현금도 중요하지만, 미래에도 현금이 꾸준히 들어오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다.
거기다 배당도 점차 증가하면 더더욱 금상첨화이다.
그런 의도로 아마 상장된 ETF가 아닐까 싶다.
좋은 현금흐름을 가진 기업을 모아서 배당을 꾸준히 주고, 차근차근 배당금을 늘려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한 목표라면 아마 앞으로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아직까지는 미국 시장이 좋은 때 상장되어 수익률도 좋았고, 배당률은 조금 아쉽지만 주가가 많이 올랐기에 배당률이 낮은 것이라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앞으로 배당을 잘 늘릴 것인지, 그리고 주가 방어는 잘 될 것인지가 해당 ETF에 대해 투자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당장은 시가총액도 작고 수수료도 낮지 않으니 투자하기 꺼려지지만, 앞으로 좋은 성과를 보여준다면 나름 매력이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ETF 자신의 특색과 장점을 잘 보여줘야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