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의 분배금을 확인하던 중, SOL 홈페이지에서 새로운 ETF에 대한 내용을 봤다.
파킹ETF인데 월배당을 준다는 것이었다.
높은 금리와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에서 파킹형 상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고, 그로 인해 CMA나 파킹예금뿐만 아니라 파킹형 ETF도 다양하게 출시되기 시작했다.
파킹형 ETF는 만기가 매우 짧은 채권이나 CD 등을 활용해서 초단기 자금을 운용하고 그럼으로써 안정적인 현금 확보를 실현할 수 있다...라고 하는데, 그냥 간단히 말해서 노는 돈 현금으로 놔두면 아쉬우니 비교적 안전성이 높은 ETF에 놔두자는 것이다.
그럴꺼면 CMA를 하지 않고 ETF로 놔둘 이유가 있나?
음... 생각해보니 IRP같이 CMA로 활용할 수 없는 계좌에서는 이런 파킹형 ETF가 필요할 수 있겠다싶다.
그런데 보통 파킹형 ETF는 만기가 짧으니 분배금을 따로 주지 않고, 모두 주가에 반영시킨다.
그걸로 아주 조금씩이지만 꾸준히 우상향을 하는 것이고.
그런데 이번에 출시된 ETF는 매월 분배금을 나눠준다고 한다.
뭐가 다른거지?
1. 개요
상품명 : SOL CD금리&머니마켓액티브
운용사 : 신한자산운용
상장일 : 2024년 11월 26일
비교지수 : KAP CD&단기자금시장지수(PR)
시가총액 : 540억원
총 보수 : 0.05%
실부담비율 : 미측정(24.10.31 기준)
60일 평균 거래량 : 약 8.6만
60일 평균 거래대금 : 22억원
60일 평균 괴리율 : 0.07%
60일 평균 추적오차율 : 0%
(자료 출처 : SOL 홈페이지, ETF CHECK)
2. ETF의 비교 지수
이 상품도 액티브라서 비교 지수로 표현하고 있다.
투자설명서를 찾아보니 아래와 같이 지수를 설명하고 있다.
‘KAP CD&단기자금시장지수(PR)’는 잔존만기 3개월이내의 CD(50%), 채권(25%),
기업어음/전자단기사채(15%)및 Call (10%)로 구성된 지수
이런저런 말이 많은데 간단히 말해서, 남은 만기가 3개월 이내인 여러 채권을 섞어서 투자한다라고 보면 되겠다.
그리고 종목을 선정하는 기준과 편입 제한 기준도 투자 설명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선정 기준
• CD: 신용등급 AA 이상, 만기 3개월 이내, 발행금액 500억 이상
• 채권: 신용등급 AA- 이상, 만기 3개월 이하, 발행금액 500억 이상
• 기업어음/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 A1, 만기 3개월 이하, 발행금액 500억 이상
• Call: 코스콤에서 공시하는 한국자금중개(KMB) 평균 체결금리의 16 시 30 분 데이터 적용
- 편입 제한 기준
• 채권 : 만기 3개월 초과, 미상환잔액 500억원 미만, 신용등급 AA-미만, FRN, 주식관련채권, 후순위채, 사모채권,
옵션부채권, 보증회사채, ABS, MBS 제외
• 기업어음/전자단기사채 : 만기 3개월 초과, 미상환잔액 500억원 미만, 산용등급 A1미만, ABCP, ABSTB 제외
전문용어가 많으니 자세한 분석은 불가능하고, 어쨌건 우량 채권 중 매우 만기가 짧은 상품을 담는다고 보면 되겠다.
그리고 해당 지수를 추적하면서 동시에 초과수익을 추구하도록 운용된다라고 한다.
그게 뭐 액티브 ETF의 정체성이니깐...
3. 구성종목
비교 지수를 설정하는 곳인 한국자산평가 홈페이지에 가서 확인하면 해당 지수에 포함되어 있는 채권은 엄청나게 많다는 것을 볼 수 있다.
현재 기준 엑셀로 확인해보니 지수에 포함된 채권수는 총 722개였다. 뭐가 이렇게 많아?
하지만 이건 비교 지수 이야기이고, 실제 ETF를 살펴보면 훨씬 단순하다.
일단 현금성 자산 30%는 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안전을 위해 쌓아두는 것 같다.
우리은행(CD)는 우리은행에서 발행된 양도성예금증서를 의미하는데, 그냥 우리은행의 예금으로 보면 될 것 같다.
에스케이온(CP)는 SK온의 기업 어음이라는 것이다.
그 외 나머지 4개는 모두 채권으로, 간략하게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채권명 | 발행일자 | 만기일자 | 이자율 |
한국전력1363 | 2023.02.20 | 2025.02.20 | 4.090% |
롯데카드485-1 | 2023.03.13 | 2025.05.13 | 4.722% |
미래에셋증권57-1 | 2022.01.25 | 2025.01.24 | 2.746% |
대한항공102-1 | 2023.04.24 | 2025.04.24 | 4.949% |
일단 비교지수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기가 3개월 이내인 것은 미래에셋증권 채권 하나 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생각보다는 긴 편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채권은 22년 초에 발행돼서 그런지 이자율이 낮은 편이고, 나머지 채권은 모두 4% 이상으로 꽤 높은 이자율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홈페이지에서 YTM, 예상되는 수익률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있다.
3% 중반정도의 기대 이자율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파킹형은 대부분 이정도의 금리니까 큰 특징으로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4. 수익률 및 배당 추이
상장된지 2일도 되지 않았으니 무의미하다고 생각되어 건너뛰도록 하자.
그 대신, 앞으로 분배금을 어떻게 주는지 확인해보자.
우선 채권이므로 그로부터 발생하는 이자가 있을텐데, 주 재원은 아마 여기서 나올 듯 싶다.
그 외에 채권 매매 차익도 있을테지만, 단기채권 특성상 아마 큰 수익을 내지는 못할 것이다.
뭐가 됐던 벌어들인 수익으로 주가가 상승하는데, 매달 해당 주가 상승분에 대해 분배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러면 아래 그림처럼 주가의 움직임을 예상할 수 있다.
그러면 변화하는 주가를 바탕으로 나의 배당금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분배금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신기한걸?
5. 총평
생각해보면 은근 SOL ETF에서는 개성있는 상품을 출시하는 편이다.
한국형 SCHD를 월배당으로 시작한 것, 마찬가지로 한국형 S&P500을 월배당으로 시작한 것도 모두 SOL이 었다.
거기다 최근에는 SCHD를 채권혼합형으로 출시했고, 이제는 파킹형 ETF도 월배당으로 출시했다.
아무래도 KODEX와 TIGER라는 TOP2 브랜드를 제외하고 중형 ETF 브랜드들은 대부분 고만고만한 상황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다보니 개성있는 상품을 출시하는 것이 아닐까.
자산운용사 직원들이야 죽어나가겠지만 투자자 고객 입장에선 반길만한 소식이다.
어쨌거나 지금까지 나왔던 파킹 ETF와 차별점은 매달 분배금을 준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파킹 상품인 CMA의 경우 매일 이자를 주는데, ETF는 그렇지 않았다.
대신 매일 이자를 주가에 녹여내서 꾸준하게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데 이 ETF는 주가에 녹여내다가, 매달 분배금으로 현금을 준다는 것이다.
약간 조삼모사인 것 같기는 한데... 한마디로 TR상품과 PR상품으로 나뉘는 것으로 보면 될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커버드콜처럼 운용된다고 봐도 될 것 같다.
주가 상승을 어느정도 포기하는 대신 당장 현금흐름을 더 준다는 의미이니깐.
대신 하락 방어는 뭐 비교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고...
그러면 뭐가 더 좋을까?
사실 그런게 있을리는 없다. 뭐가 더 좋고 안 좋고가 아닌,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것일테니 말이다.
예를 들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배당을 중시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선택의 여지가 갈리지 않을까.
나같은 경우 어쨌거나 배당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기 때문에, 남는 현금도 최대한 배당이 나올 수 있게 꾸리고 싶다.
이런 경우라면 이 상품 ETF를 선택할 것이다. 어쨌거나 현금 흐름을 만들고 싶으니깐.
아니면 퇴직했을 경우에도 현금흐름이 필요하니 이 상품을 투자할 것이고.
100% 가능하진 않겠지만 원금 보존도 추구하는 상품이니 어느정도 안전도 확보됐다고 볼 수 있을테고.
그렇지 않고 분배금 받는게 귀찮으면 그냥 안 주는 다른 상품을 선택하면 되는 것이고 말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큰 장점이 하나 있다고 생각드는 점이, 매달 일정 금액으로 매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매달 분배락이 발생되면 주가가 초기 설정 금액만큼 떨어질테고, 그러면 내가 얼마를 넣으면 되겠다라는 예상을 할 수 있다.
다른 파킹ETF의 경우 계속 주가가 오르니 일정 금액으로 매수하기가 힘든데, 이 상품은 그런 점을 해소할 수 있다고 본다.
즉, 적금처럼 사용하기 더 편리한 ETF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은 경우에 이 ETF를 이용하면 장점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1. 일정량의 현금을 보유하면서 동시에 현금 흐름을 계속 만들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2. 은퇴 등으로 인해 현금흐름이 필요한 상황일 때
3. 적금처럼 매달 일정 금액으로 ETF를 매수하려고 할 때
내 생각엔 이 정도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본다.
당장은 상장된 지 며칠되지 않았으니 운용 상황을 좀 지켜봐야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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