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매달 월급을 받아도 남는 돈이 없다고 느끼고 있으며, 어디에 돈을 써야 잘 쓰는 것인지 막막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금리는 오르는데 저축해도 이자는 별로 없고, 물가는 계속 올라 생활비는 빠듯해지고 있어 재테크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 과제가 되었습니다.
저는 대학원까지 다녔기 때문에 사회생활을 또래보다 몇 년 늦게 시작하였습니다. 사실 학업을 이어가던 시기부터 재테크에 대한 관심은 어느 정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사회생활을 하기 전까지는 단순히 저축만 했을 뿐, 적극적인 투자는 하지 않았습니다. 첫 월급을 받기 시작한 이후에도 주식이나 펀드보다는 안정적인 저축을 선호하며 소극적인 자세를 유지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금융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기회를 보게 되었고, 단순히 돈을 모으는 것만으로는 미래를 준비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재테크를 보다 적극적으로 공부하고 실행에 옮기기 시작하였습니다. 늦은 출발이지만, 지금은 그 누구보다 재테크에 진심으로 임하고 있으며, 현실적인 투자 전략을 세워 하나씩 실천해 나가고 있습니다.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현실적인 투자 순서
효율적인 재테크를 위해서는 무작정 시작하기보다 순서를 정하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 역시 적금부터 시작해서 주식, 부동산, 그리고 가상화폐까지 조금씩 확장해왔습니다. 아래는 제가 따르고 있는 실제 투자 순서입니다.
1단계: 저축과 비상금 확보
투자의 기본은 '안정'입니다. 아무리 수익이 커도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자산을 헐값에 팔아야 한다면 소용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3~6개월치 생활비를 비상금으로 마련해 두었습니다. 주로 CMA통장이나 자유입출금이 가능한 고금리 통장을 활용했습니다.
또한 일정한 금액은 매달 자동이체로 적금에 넣으며 금융 습관을 들였습니다. 이 단계는 투자보다는 '지출을 통제하고 자산을 쌓는 습관'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2단계: 주식과 ETF로 분산 투자 시작
비상금이 어느 정도 마련된 후에는 적은 금액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대형주 위주로 소액 투자를 했고, 곧이어 KOSPI200이나 S&P500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분산 투자를 확대했습니다.
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이 시기에 생겼습니다. 매 분기 배당이 들어오는 것을 보면서 투자에 대한 동기부여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커버드콜 ETF나 월배당 ETF 같은 상품도 다양해져서 배당투자 옵션이 훨씬 넓어졌습니다.
3단계: 부동산 투자로 자산 규모 확대
주식 투자 경험이 쌓이고 일정 자산이 모이자, 자연스럽게 부동산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특히 서울은 부담스러웠기 때문에 수도권이나 광역시, 지방 대도시의 아파트에 관심을 가졌고, 전세를 활용한 투자 전략도 함께 검토했습니다.
최근 전세 사기 사건이 많아지면서 오히려 실거주 수요가 있는 아파트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고, 이는 투자자 입장에서도 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금리 인상으로 인해 대출 이자가 상승하고,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 전체가 조정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매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4단계: 가상화폐는 사이드 투자로 접근
가상화폐는 수익률도 높지만 리스크도 큽니다. 그래서 저는 전체 자산의 5~10% 이내로만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으며, 단기 급등락보다는 장기적인 흐름을 살피고 있습니다. 업비트, 빗썸 같은 국내 거래소를 이용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메이저 코인 위주로만 구성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가상화폐 관련 ETF도 등장하면서 제도권 안에서도 가상화폐가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갖고 있으므로, 본격적인 자산 증식 수단보다는 보조적인 투자의 성격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최저임금만 받아도 투자할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저도 대학원 시절에는 여유 자금이 많지 않았지만 청약 통장을 유지하고, 소액이지만 적금에 꾸준히 넣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이런 작은 실천들이 결국 투자 습관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소액이라도 꾸준히 ETF나 적립식 상품에 투자하면 충분합니다. 금액보다 꾸준함이 더욱 중요합니다.
Q: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 중 어디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요?
각각 장단점이 존재합니다. 아주 초보자라면 국내 시장에 익숙하므로 국내 주식에 소액으로 시작하는 것이 심리적으로도 부담이 적고 안정적일 수 있습니다. 투자 경험이 쌓이면서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에 도전하는 걸 추천합니다. 해외 투자는 지역과 산업의 분산 효과를 줄 수 있어 포트폴리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해외 투자 ETF 상품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으니, 이를 통해 간접적으로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Q: 주식 외에 안전한 투자는 무엇인가요?
국채나 예금은 안정성은 높지만 수익률은 낮은 편입니다. 안정성과 수익률의 균형을 원한다면 저위험 ETF을 선택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국채 ETF(예: KIWOOM 국고채 10년), 회사채 ETF(예: KBSTAR 중기우량회사채), 또는 단기채 ETF(예: KODEX 단기채권)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런 상품들은 원금 손실 위험이 비교적 낮고, 일정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안정적인 투자처로 적합합니다.
우리는 싫든 좋든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투자없이는 부를 얻을 수 없습니다. 이미 투자를 시작했든, 아직도 망설이고 있든, 어느 쪽이든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첫 걸음을 내딛는 것입니다. 작은 결심이 언젠가 큰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두렵겠지만, 그걸 이겨내야 진정한 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작은 실패는 훌륭한 교훈이 되고, 꾸준한 실천은 결국 복리처럼 쌓입니다. 타이밍을 잡으려 하기보다는, 지금 당장 시장에 발을 들이는 것이 장기적인 성공의 열쇠입니다.